“미세먼지 왜 생기나” 원인 규명 연구에 무게 싣는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6.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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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미세먼지 R&D추진전략’ 수립…원인 규명 기초연구 투자 강화

미세먼지가 뿌옇게 낀 도심하늘/자료사진=뉴스1미세먼지가 뿌옇게 낀 도심하늘/자료사진=뉴스1


정부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찾는 기초연구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린다. 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발생 시기 등을 예측하는 관리기반 기술도 고도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R&D(연구·개발) 추진전략(2020∼2024년)’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측은 “그동안 미세먼지저감 기술 개발 등 대응 역량 확보에 주로 투자했다면, 앞으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세먼지의 근본적 원인 해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에서 지금까지 정부의 미세먼지 연구·개발 투자액 5500억원의 59%는 배출 저감 분야에 집중됐다. 원인 규명 연구에 대한 투자는 단 2%에 불과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생성되는 과정과 미세먼지의 물리·화학적 특성,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현상 원인 등 원인 규명을 위한 기초연구에 투자 폭을 늘린다. 또 올해 45억원을 포함 총 458억원(2020∼2024년)을 투입, ‘동북아-지역 연계 초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사업’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북가 국가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한국형 초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마련, 지역별 초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맞춤형 통합관리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리기반 고도화 전략에 따라 지난 2월 발사한 세계 최초 환경 정지위성 ‘천리안2B호’와 항공기 등을 활용, 미세먼지 월경(국가간 이동현상)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위성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항공 관측 기법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 데이터를 연계한 ‘3차원 미세먼지 공간분포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위성으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통해 배출량을 추정하는 기법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출연연구기관 미세먼지 R&D 협의체’를 운영, 미세먼지 R&D 추진 과정의 병목문제를 해결하고, 연구자 애로사항 등을 관련 정책에 반영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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