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배터리에 따개비 ‘초음파·적외선’으로 없앤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6.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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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해양ICT융합연구센터, 해수배터리 부착생물 저감 기술 개발

해수배터리 시스템/사진=KIOST해수배터리 시스템/사진=KIOST


해수배터리에 붙은 따개비와 같은 유기물은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개발됐다.

백승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ICT융합연구센터장 연구진은 해양에서 활용되는 모든 장비와 시설에 적용 가능한 ‘해수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이어 ‘해수배터리 부착생물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수배터리는 해수에 녹아있는 나트륨 이온과 물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절반 크기와 무게로 동일 전력을 공급한다. 생산가격도 절반인 데다 해수배터리 기반 대용량 전력저장 시스템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KIOST는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해수배터리를 실제 해양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모듈형 해수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한 바 있다. 올해는 해수배터리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과 기존에 개발된 제품의 장시간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에 개발한 ‘해수배터리 부착생물 저감 기술’은 해수배터리를 장시간 바닷물에 담가둘 경우 각종 부착 생물 등으로 인해 배터리가 무거워지고 기동성도 저하되는 것을 방지한다. 초음파·적외선 등을 활용했다.



백 센터장은 “해수배터리는 해양 환경에 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전력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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