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눈물…카드사용액 감소 '전국 1위'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0.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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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구 카드사용액 15.4% 감소…코로나 소비위축 직격탄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대구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경북과 제주지역도 대구 다음으로 카드사용액이 줄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카드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1인당 카드 사용액이 지난달 전월대비 15.4%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109만8000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경북지역 카드사용액도 전월대비 13.9% 줄었다. 대구 다음이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94만8000원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종교단체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도 가장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카드사용액은 전월대비 13.5% 감소했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129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대구, 경북에 이어 카드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울산(-13.4%)과 충남(-13.1%), 전북(-13%), 경기(-12.9%) 등 카드사용액 감소폭이 컸다. 전남과 충북, 강원, 서울, 세종, 경남, 인천, 부산, 대전도 모두 12%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카드사용액 감소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로 전월대비 10.6%를 기록했다.

1인당 대출연체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 또한 대구였다. 코로나19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대출연체 또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구지역 대출연체액 증가율은 1.5%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1.4%)과 경남·경북·대전(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전국 카드사용액은 전월대비 12.8% 하락했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지난 2월 전국평균 136만원에서 지난달 118만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국 대출 연체건수 증가율은 0.7% 늘었고 연채액도 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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