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코로나19(COVID-19)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이익이 90%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 SK하이닉스 (192,000원 ▲1,900 +1.00%), 삼성전자우 (64,200원 ▼400 -0.62%) 등이 4%대 강세고 LG화학 (384,500원 ▼7,000 -1.79%)과 삼성SDI (411,500원 ▼12,500 -2.95%)는 각각 5%, 7%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밖에 현대차 (253,000원 ▲2,500 +1.00%), LG생활건강 (449,500원 ▲5,500 +1.24%), 아모레퍼시픽 (184,800원 ▲5,100 +2.84%) 등도 3~6%대 강세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장 마감까지 봐야 하긴 하지만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코로나19가 각국에 확산되기 전인 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끝이 보이지 않았던 경기침체 둔화가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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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 1분기 2배 가까운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3월 순이익이 38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90.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10% 이상 초과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103억1000만달러로 45.2% 증가하며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TSMC는 애플과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5G(세대) 통신 사업이 본격화한 후 속도를 개선한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정상화와 관련해 3단계로 이뤄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고 애플은 한국을 시작으로 각국 매장을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은 철저하게 선이 그어지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IT)와 화장품 같은 일부 소비재, 유통, 호텔, 레저업종은 매수하고 있으나 정유, 자동차 등은 매도로 일관하는 중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자산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는 은행주도 순매도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