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서울 교회 2500곳 문열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4.13 12:43
글자크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교회엔 적극적 지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12일 오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0.4.12/뉴스1(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12일 오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0.4.12/뉴스1


서울에서 부활절(12일)에 현장 예배를 강행했던 교회가 서울시 예상보다 400곳 가량 많은 2500곳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로부터 집합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강남 대형 룸살롱 'ㅋㅋ&트렌드' 관련한 확진자가 3명 발생하면서 시내 전역의 유흥업소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업체도 3곳이 적발됐다. 사랑제일교회와 영업을 강행한 유흥업소 3곳은 줄줄이 고발 대상이 됐다.

현장예배 교회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늘어나…방역수칙 위반율은 감소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부활절을 맞아 예배를 한 교회가)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20곳은 36건의 방역수칙을 위반해 서울시가 시정을 요구했다. 다만 위반율이 전주 4.3%에서 2.6%로 낮아진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유 본부장은 "서울시티교회나 온누리교회는 승차예배, 드라이브 인 워십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교회의 여러 가지 노력에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 3주 연속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이미 고발 조치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부활절 예배를 계기로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유 본부장은 "교회 내로 확인 점검을 위한 저희에 대해 교회에서 진입을 거부했다"며 "금주 중에 확인 점검한 내용과 채증 내용을 통해 추가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룸살롱발 집단 감염 우려에도 영업강행 업소 3곳 적발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업소와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8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영업 중인 유흥업소 422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지자체를 통해 이행을 강제로 추가 조치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의 유흥업소에 코로나19 관련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4.8/뉴스1(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업소와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8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영업 중인 유흥업소 422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지자체를 통해 이행을 강제로 추가 조치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의 유흥업소에 코로나19 관련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4.8/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자치구·경찰 등이 실시한 유흥업소 현장점검에선 3곳이 집합금지 명령에도 영업을 강행해 고발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주민 신고를 받아 불시점검 같은 것을 저희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데 다산콜센터 통해서 신고를 받아서 접수되면 현장점검단하고 함께 계속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유흥업소 4685곳 모두 점검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99.9%인 업소 4682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미국서 건너온 6명 추가 확진…분주해진 미국발 입국자 전수조사
3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3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날 서울의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 규모는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8명 증가한 61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가운데 394명이 격리돼 있다. 퇴원자는 214명, 사망자는 2명이다.



감염경로가 해외 접촉인 확진자가 6명 늘어난 23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해외 접촉 확진자들은 모두 미국에서 건너왔다.

정부는 13일 자정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상태다. 기존에는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이후 유증상시에 검사를 실시했지만 오늘부터 자가격리 이후 3일내 검사를 받는 것이 의무화됐다.

나 국장은 "서울시는 이미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해외입국자 전수검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