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의 MB필터 생산을 위한 '마스크 필터 파일럿(Pilot) 설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1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참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연구용으로 보유 중인 마스크 필터 파일럿 설비를 양산에 활용, 부족한 MB필터 물량을 직접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들의 마스크 생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필수자재인 ‘MB필터’다. MB필터는 비말(침방울)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KF 등급 마스크의 핵심소재다. 외부의 유해물질을 차단해주는 보건용 마스크에는 장당 약 1.5g의 MB 필터가 꼭 들어간다. 최근 수요가 폭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중국산 수입에 난항을 겪자 정부는 미국, 독일 등 각국에서 MB필터 15건의 샘플을 들여와 성능 검사를 하는 등 해외 제조사로부터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과기정통부와 생기원은 앞서 18일 테스트용으로 필터를 생산, 여과 성능을 분석한 결과 KF80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KF94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태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업융합섬유그룹 선임연구원이 MB필터 원단을 검사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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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비를 통해 생산된 MB필터 물량의 80%는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공적마스크 판매처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kg당 가격은 현 국산 수준인 2만 원 대로 맞춰질 예정이다. 정 차관은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필터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상반기 해외에서 MB필터 관세를 0%로 내리기로 했다. 또 신규설비 증설 및 노후설비 개선 등 MB필터를 추가로공급할 수 있는 재정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