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트럼프 "연말까지 급여세 면제" 제안, 그 속내는…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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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급여세(근로소득세) 감면을 제안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인 동시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내놓은 재선 전략이란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행정부에서 구상 중인 경기부양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근로자들의 급여세를 올해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완전 면제하거나 영구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감면 규모가 3000억달러(약 36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11월 대선까지 급여세 인하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여세 감면을 재선 전략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급여세 인하안을 통과시켜줄지 미지수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셰일오일 업계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급여세 감면과 시간제 근로자 및 항공·숙박·크루즈 업계 지원 등을 비롯한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기부양책에 대해 논의했고, 여러분도 곧 그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며 "대단한 만남이었다. 공화당은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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