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못 버틴 영끌족' 경매 3배 늘었는데…"금리 안 내려" 야속한 파월[부릿지]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김아연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4.05.0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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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동결을 선언했다. 항간에 퍼진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안한 반응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 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부동산 시장에도 여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집값이 올랐다면, 미국 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추가 하락 우려도 나오는 듯 하다. 경매 물건은 높아진 금리에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아파트를 위주로 증가한 경매 건이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진 경매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이자 못 버틴 영끌족' 경매 3배 늘었는데…"금리 안 내려" 야속한 파월[부릿지]


▶조성준 기자
요즘 이제 사실 시장에서 가장 큰 거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박살이 났다는 것 같아요. 파월 의장이 거의 한 주 만에 입장을 갑자기 급선회하면서 '매'파로 돌아섰잖아요. 매매시장은 지금 숨을 죽인 상태인데요. 경매시장은 좀 어떨지 먼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일단은 미국에서 3월달에 내린다 6월에 내린다 하다가 7월달에 내리겠다 이랬다가 지금은 오히려 올라가는 거 아닌가 이런 정도로 상황이 좋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이제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경매물건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고요. 제가 그래서 이제 금리에 따른 여러 가지 경매 물건 증가 추이 이런 것들을 한번 가져와 봤거든요.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임의 경매는 어떤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고 강제 경매는 어떤 경제 상황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을 조금 말씀을 드리려고 일단 그래프를 가져왔는데 한번 그래프를 직접 같이 한번 보실까요?

'이자 못 버틴 영끌족' 경매 3배 늘었는데…"금리 안 내려" 야속한 파월[부릿지]
▶조성준 기자
임의경매는 2배 가까이 뛴 게 금리가 오른 만큼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딱 보이더라고요.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맞습니다. 제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거는 이제 법원 등기 정보 광장에서 제공하는 자료고요. 그랬더니 2019년도에는 상반기 때는 기준금리가 1.75%였는데 하반기 때는 1.25%로 줄어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금리가 줄어들면 아무래도 이제 이자 부담은 덜 해서 그다음 연도에 경매 신청 건수는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2023년도에는 경매 임의경매 신청 건수가 약 2만 건 정도 됐고요. 2021년도에는 한 1만 건 정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2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경매 신청 건수가 많아졌는데 이게 꼭 이제 신청이 많이 됐다고 해서 다 진행하는 건 아니거든요. 만약에 부동산 시장이 활발했다면 경매 신청 건수가 늘어나도 오히려 매매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거든요. 지금은 매매 시장에서 거래가 전혀 이루어질 수가 없다 보니까 채권자가 봐줄 수가 없는 거죠.

▶조성준 기자
저희가 좀 눈여겨볼 게 사실 이 시장의 변동에 따라서 어떤 경매물건 많이 거래되느냐도 좀 지켜봐야 합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공동주택이라고 볼 수 있는 아파트 빌라가 115% 정도 증가를 했거든요. 증가율을 보면은요. 오히려 아파트가 한 3배 정도 증가를 했고요. 수도권에서 그다음에 빌라가 한 2배 정도 경매 물건이 증가를 했습니다.

'이자 못 버틴 영끌족' 경매 3배 늘었는데…"금리 안 내려" 야속한 파월[부릿지]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아무래도 이거는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21년도에 '영끌'했던 그런 '영끌족' 매물 그다음에 추가로 대부업체에서 담보대출을 계속 더 끌어 쓴 그런 물건들이 더 많이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지금 2023년도에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조성준 기자
지금까지 시장을 살펴봤으니 좀 전망을 좀 해봐야겠죠. 저희가 영상 초반에 인터뷰 초반에 이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박살 났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좀 경매 시장에 좀 어떻게 작동할까요?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낙찰가율 부분에서도 강남권 일부 아파트는 100%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1~2회 정도 또 유출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요. 특히 이제 노도강 아파트가 많이 타격을 받고 있고 이렇게 강남권 아파트와 비강남권 아파트 사이에 가격적인 어떤 양극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한동안은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가 있고요. 경매로 나왔다가 매매시장에서 다시 처분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이주현
촬영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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