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프씨, 상장일정 늦어지며 오히려 경쟁력 확인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3.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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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절차로 일정 다소 지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훼손 없어. 사드 때도 성장세 구가

유우영 엔에프씨(NFC) 대표 인터뷰 외부사진 / 사진제공=외부사진유우영 엔에프씨(NFC) 대표 인터뷰 외부사진 / 사진제공=외부사진


화장품 소재개발 전문업체인 엔에프씨의 상장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행정착오와 투자신고서 보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때 마침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며 "상장일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오해로 밝혀졌다.

5일 엔에프씨는 이달 12~1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후 3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상장 시점과 청약 경쟁률에 큰 관심이 몰린 곳이다. 당초 2월말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돌입했고 이를 위해 지난 1월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실제 상장은 1개월 가량 늦춰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해당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위험 요소와 증시 변동성을 우려해 공모일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회사가 밝힌 것처럼 행정적 문제였을 뿐,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엔에프씨의 경쟁력이 재점검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주를 비롯한 실적이 회사에서 예상한 수치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연매출 320억원을 돌파하는 강소기업이라는 점에 기관 투자자들도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은 어쩔 수 없지만, 해당 변수가 중국과 연계돼 매출 등 성장 둔화 요소로 작용할 일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엔에프씨가 주력하고 있는 소재 사업은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글로벌 타겟 위주의 ODM/OEM 사업 역시 북미 지역에서 60%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정도로 중국 비중이 작은 편이다.

회사측은 “전체 비즈니스 구조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화장품 업계가 침체기를 겪었던 2017년에도 오히려 우리는 성장세를 구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와 엔에프씨의 펀더멘탈 연관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하며 IPO 과정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 또한 기업이 짊어져야 할 무게"라며 "엔에프씨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은 화장품 분야는 물론 제약, 식품분야까지 확장성이 기대되는 플랫폼 기술인 만큼, 기업 자체의 경쟁력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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