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광풍...유럽 도박 업체들, 유로-올림픽-EPL 취소 배당 조정

OSEN 제공 2020.03.04 15:30
글자크기
코로나 광풍...유럽 도박 업체들, 유로-올림픽-EPL 취소 배당 조정




[OSEN=이인환 기자] 진짜 리버풀의 리그 우승이 사라질까.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도박사들은 유로 2020와 도쿄 올림픽를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의 취소 가능성을 더 올린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광풍은 쉽게 가라 앉지 않고 있다. 근원지 중국을 넘어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스포츠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미 한국에서도 겨울 스포츠인 배구-농구는 시즌 중단이나 연기가 결정됐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던 K리그와 KBO의 경우도 리그 연기와 시범 경기 취소가 결정된 상태다. 특히 축구의 경우는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등이 모두 지연됐다.


전 세계의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도 위기에 놓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월에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위해 검사 축소 등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으나 한계에 봉착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장기 위원과 부회장을 역임함 딕 파운드가 인터뷰서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으면 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어렵다. 다른 지역서 대체나 연기가 힘든 만큼 취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기에 놓였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나온 상태다.


이로 인해  유럽의 도박 업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여러 스포츠 이벤트의 취소 가능성에 대한 배당률을 낮게 조정하는 추세다.


더 선은 "도박업체 '벳페어'는 유로 2020의 취소 확률을 5/6으로 조정했다. 도쿄 올림픽 역시 8/11으로 취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스포츠 이벤트 역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는 여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테니스의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4/1)과 경마의 최대 이벤트인 첼튼햄(3/1)도 취소 배당률이 조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 선은 "EPL서 우승팀이 가려지기 전에 취소될 확률은 5/1이다. 리버풀에게 기분 나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내 아들이 리버풀 팬이기 때문에 혼란을 줄이고 싶다"며 "지금 이런 식으로 경기를 취소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내 일"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더 선은 "FA와 EPL 구단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남은 시즌을 모두 비공개 무관중 경기로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