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7% 하락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3.80포인트(3.87%) 떨어진 2079.0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2200선을 웃돌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사흘 만에 2080선을 내줬다. 이날 낙폭은 지난 2018년 10월11일(-4.44%) 이후 최대다. 코스닥 지수도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에 마감했다. 사이드카가 발동한 지난해 8월 5일(-7.46%) 이후 6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특히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코스피 시장에서 7873억원을 순매도했다. 투매 수준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78억원, 193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이탈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금은 역대 최고가를 썼고, 채권가격도 큰 폭의 강세(채권 금리하락)를 보였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값은 1g당 3.09% 오른 6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4년 KRX금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고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주간 설정액은 4074억원 증가했다.
최진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부상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어떤 유동성 정책을 펼 것이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지속될 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