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55형 LCD 패널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달 대비 10% 상승한 112달러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예상 인상 폭인 3%(105달러)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현재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엔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와 티엔마 등이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주요 패널 업체의 2월 팹(생산라인) 가동률이 10~20%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와 달리 세트 업체엔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LCD 패널 가격 인상분만큼 세트 업체의 수익성은 감소하는 구조라서다. 세트 업체 간 재고 쌓기 경쟁이 시작될 경우 패널 가격은 또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 여부도 부담이다. 중국은 북미와 함께 프리미엄 TV 판매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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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1분기 안에 끝나면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 "세트 업체의 경우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 프로모션을 통해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