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진영 올해 19개로…'최대 변수'는 신종코로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2.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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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0,650원 ▲60 +0.57%)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이 올해 19개사로 늘어난다. 올 상반기 광저우 공장 OLED 패널 양산을 계기로 4개 글로벌 TV 제조사의 합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산이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샤오미, 일본 샤프, 미국 비지오 등 총 4개 TV 업체가 올해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4위 TV 제조사인 중국 하이센스가 ULED(울트라 LED)에 집중하기 위해 'OLED 대열'에서 이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OLED 고객사는 총 19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판매 성수기인 '유로 2020'(6월 유럽 11개국 개최)과 '2020 도쿄 올림픽'(8월)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앞서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1분기 안에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지 공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율(생산 대비 결함 없는 제품 비율)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최근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60인치 이상 대형 OLED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약 2배 높은 197만70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IHS마킷은 이 제품이 내년에는 378만9000대, 2022년 607만대로 매년 2배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흐를 경우 OLED 패널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와 약 10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승용차로 13시간 거리인 데다 아직까지는 양산 직전 단계인 만큼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지만 교통통제나 국경폐쇄 등 중국 지방정부의 지침이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방정부 권고에 따라 옌타이에 이어 난징 모듈 공장도 오는 9일까지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광저우 공장은 가동 중단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조금씩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각 팹(공장)의 가동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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