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간 실적이 50% 이상 크게 감소했으나 반도체 하락 국면으로 인한 실적 저점을 지난해로 끝내고 올해 본격 '바닥 탈출'의 시동을 건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가전 명가'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29조5200억원, 영입이익은 27조71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52.95%나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8.74%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2017년의 역대 최고 기록(61조3963억원)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2조7033억원)보다는 10.0% 감소하는 등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양호한 연간 성적표와 달리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2900억원대)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610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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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V50 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글로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018년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32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지를 국내서 베트남으로 옮긴 만큼 원가 경쟁력 강화 효과 등으로 올해부터는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다 20년형 프리미엄 가전과 TV 신제품 출시는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흐름을 보면 올해는 상승세에 기대를 걸 만하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분기별 실적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