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시점에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96개 종목의 지분변동 내역을 장중에 공시했다. 같은 해 2분기 말에 비해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은 61개, 지분율이 감소한 종목은 33개였고 지분율이 거의 변하지 않은 종목은 2개였다.
국민연금 지분이 늘어난 종목 61개를 모두 1주씩 샀다고 가정하면 투자금은 약 541만원이 든다. 이들 61개 종목의 1주씩의 가치는 이달 23일 기준으로 약 585만원이 된다. 수익률은 8%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순매도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얘기다. 이 기간 코스피는 2021.73(2019년 10월8일 종가)에서 2246.13(2020년 1월23일 종가)로 11.1% 올랐고 코스닥도 같은 기간 627.21에서 685.57로 9.3%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코스닥 등 시장 수익률보다도 부진한 반면 순매도 종목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순매수 종목 61개의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4.18%로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다. 조사 대상 3개월여 기간 동안 86% 가까이 주가가 뛴 DB하이텍 (41,600원 ▲1,550 +3.87%)이나 33% 상승률을 기록한 SKC 등도 있지만 효성화학 (56,700원 ▲300 +0.53%)(-26.7%) SK이노베이션(-22.6%) 휠라홀딩스(-20.7%) 등 주가가 저조한 종목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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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국민연금 순매도 종목 33개 중 한솔케미칼 (192,300원 ▲2,800 +1.48%)은 조사 대상 기간 주가가 8만2500원에서 11만5500원으로 40% 올랐다. LG이노텍 (213,500원 ▲1,000 +0.47%)(+33.8%) 엔씨소프트(+24%) 호텔신라(+20.1%) 등도 지난해 3분기 국민연금으로부터는 외면을 받았지만 상승률은 양호했다. 순매도 33개 종목의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2.7%였다.
한편 이달 초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지난해 연말까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98개 종목의 지분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 이 중 신세계인터내셔날 (17,780원 ▼90 -0.50%), 대한항공, 이마트, 신세계 I&C, 케이씨텍 등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씩 늘었고 S&T모티브 (45,850원 ▼350 -0.76%), HDC현대산업개발, 대덕전자, DB하이텍 등의 지분율은 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들 98개 종목 중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3개 이상 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된 종목은 76개였고 이들 76개 종목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계는 91조9650억원으로 2019년 68조5026억원 대비 34% 늘어나고 순이익 합계는 같은 기간 29조1000억원에서 69조3800억원으로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