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실 5곳 중 1곳, 아빠는 못 들어간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20.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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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제14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아기들이 건강진단·발달심사 순서를 기다리며 엄마와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아기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 면역향상, 정서적 유대 촉진 등 모유수유 장려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시간호사회가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모유수유로 자란 생후 4·5·6개월 아기 120명이 참가했다. 2019.6.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제14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아기들이 건강진단·발달심사 순서를 기다리며 엄마와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아기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 면역향상, 정서적 유대 촉진 등 모유수유 장려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시간호사회가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모유수유로 자란 생후 4·5·6개월 아기 120명이 참가했다. 2019.6.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수유시설 5곳 중 1곳은 아빠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수유시설 검색 누리집(sooyusil.com)에 등록된 수유시설 284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수유시설 중 엄마, 아빠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가족수유실은 전체의 80.4%인 2283개였다. 전년 대비 17.3%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전히 5곳 중 1곳은 아빠가 들어갈 수 없는 금남 구역이었다. 모유수유 공간을 별도로 설치한 곳은 1831개(64.4%)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0명 이하인 곳은 2114개(74.4%)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줄었다. 반면 11명 이상인 수유시설은 8%포인트 늘어난 727개(25.6%)였다.

수유실 필수 물품인 쇼파는 전체의 96.8%인 2750개소에 설치돼 있었다. 기저귀교환대 역시 대다수인 2676곳(94.2%)에 있었다. 하지만 손소독제는 전체의 절반인 1454곳(51.2%)에만 비치돼 있었다.



복지부는 실태조사를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 지침 기준 미달 수유시설은 '수유시설 관리 표준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고득영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모유 수유 및 육아활동 편의가 증진되길 기대한다"며 "또 수유시설이 쾌적하게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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