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엠트론 부문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안양 LS산전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애자일 데모 데이'에서 임직원들에게 애자일 경영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공=LS
LS그룹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안양 LS산전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지주사에 설립한 미래혁신단과 LS산전 (167,600원 ▲15,300 +10.05%), LS엠트론이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 동안 협업해 새로운 사업모델인 애자일 경영기업에 따라 도출한 결과를 공유했다.
애자일(agile)은 민첩하다는 뜻으로 애자일 경영은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해보고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워 다시 시도하는 방식으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말한다. 변화 속도가 빠른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큰 성과를 거둔 방법으로 꼽힌다.
LS그룹의 중점 미래전략인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미래혁신단은 차기 그룹회장을 예약한 구자은 엠트론 부문회장이 이끌고 있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태회·고 구평회·고 구두회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 3형제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해 세운 LS그룹은 2세 경영으로 넘어오면서 사촌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그룹을 이끄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R&D(연구개발)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주도하면서 올초 지주사인 ㈜LS (127,600원 ▲10,800 +9.25%)에 미래혁신단을 만들었다. 재계에서는 구자은 회장이 미래혁신단을 이끄는 데 대해 2~3년 뒤 그룹 회장 취임을 준비하는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