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개발하면 환자·기업에 모두 도움…바이오 혁신"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4.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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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키플랫폼] 김재원 반트AI 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재무관리자(CFO)

김재원 반트AI 최고운영책임자가 26일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약물 개발 방식의 근본적 변화: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통한 신약 발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김재원 반트AI 최고운영책임자가 26일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약물 개발 방식의 근본적 변화: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통한 신약 발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환자와 제약사에게 도움을 줍니다."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를 신약 개발에 도입하면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항암제 등 수요가 높은 약의 연구개발(R&D)에도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비용 부담이 낮아진 제약사들의 적극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김재원 반트AI 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재무관리자(CFO)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K.E.Y. PLATFORM 2024) 총회2 발표에서 '약물 개발 방식의 근본적 변화 :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통한 신약 발견'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COO는 "신약 개발은 굉장히 긴 여정으로 임상 시험만도 12년이 걸리며 전 단계를 합치면 15년이 넘는다"라며 "안전하고 효과 있는 약을 만들어야 하는 제약 업종 특성상 참여 환자를 모집하거나, 상업화 후에도 검토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개발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 COO는 신약 개발에 AI를 사용하면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COO에 따르면 전임상 연구(임상시험 직전 단계)나 동물 실험, 환자 투약을 AI로 대체할 수 있으며 타겟(약의 적용 대상)도 AI가 대신 찾아줄 수 있다. 김 COO는 "임상 참여 환자 선발은 물론 시험 설계, 시뮬레이션부터 주문까지 AI가 할 수 있다"라며 "제약회사의 요구도 AI 기업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발 앞서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돕고 있는 기업들도 소개했다. 김 COO는 "쿠아노나 반트AI, 템푸스 등의 회사는 AI를 사용해 임상 시험을 예측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3~6개월 과정을 10일 안으로 단축하는 등 개발 과정을 돕는다"라며 "언런이라는 회사는 디지털 트윈(쌍둥이) 기술을 활용해 1명의 환자라도 실험 효과를 2배로 끌어올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이 밖에도 AI 적용이 지속 확대되면 작은 기업들도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폐암 환자에게 실제로 투약을 하지 않아도 임상 시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상 과정이 대폭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COO는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생명공학제약(바이오파마)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더 많은 신약 개발에 AI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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