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먹는 '백색가루'에 中 발칵 뒤집힌 까닭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12.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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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처럼 빨대와 함께 팔려
일부 '흥분'장면 따라하기도

최근 중국 초중교 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색가루 과자. 빨대와 함께 팔려 마약처럼 흡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중국 SNS 갈무리최근 중국 초중교 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색가루 과자. 빨대와 함께 팔려 마약처럼 흡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중국 SNS 갈무리


중국 산둥성 지난시 일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마약을 닮은 '백색가루' 과자가 유행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 관찰자(觀察者)가 최근 보도했다. 백색가루 과자의 주요 성분은 분유와 설탕이지만, 일부 학생이 이를 이용해 마약 놀이를 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에 팔리는 백색가루 과자는 빨대와 함께 포장된다. 빨대를 이용해 흡입하는 마약처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시에 사는 자오(趙)씨는 최근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백색가루에 대해 묻자 "먹는 법이 특이하다. 가루를 종이 위에 올려놓고 빨대로 천천히 빨아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오씨 자녀가 다니는 학교 인근 가게에서 백색가루 과자가 개당 1위안(약 166원)에 팔리고 있었다. 한 가게 주인은 "백색가루는 분유나 설탕 성분인데, 맛이 다양하고 먹는 방법이 특이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놀란 자오씨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쉬는 시간에 이 과자를 먹는 아이가 매우 많았고, 일부 영화에서 본 마약을 피우는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내는 경우도 있었다. 자오씨는 관찰자와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피우는 것을 가르치는 과자"라며 "아이들은 모방 능력이 뛰어나 저절로 나쁜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아이에게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찰자는 "과거에도 담배나 마약을 피우는 것과 비슷한 모양의 과자가 발매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면서 "발매가 금지된 과자가 다시 시장에 출현하면서 당국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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