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준생들 모습. /AFPBBNews=뉴스1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은 전세계 153개국 남녀 격차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제, 교육, 건강, 정치 등 4개 분야 14 항목을 조사해 100%를 완전한 평등 기준으로 삼고 격차를 지수화한다. 이번 세계 남녀 격차는 평균 68.6%로 전년의 68%보다 약간 개선됐다.
WEF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전도유망한 직종의 대부분은 남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는 남성 비중이 88%,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74%의 비중을 나타냈다. 제품개발 직군에서도 남성은 65%를 차지했다.
국가별 성별 격차 지수 순위를 보면 상위권은 북유럽 국가들이 모두 차지했다. 전년도에 이어 아이슬란드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노르웨이(2위), 핀란드(3위), 스웨덴(4위)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53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졌다.
한국의 각 부문별 남녀 격차 현황. 교육과 건강 부문 대비 경제와 정치 부문의 남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계경제포럼(WEF).
한국은 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는 127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하위 요소들을 살펴보면, 비슷한 업무를 했을 때 남녀의 임금 평등 수준은 55.1%로 119위에 머물렀고, 간부급 임원들을 기준으론 남성이 90.2%, 여성이 9.8%로 큰 차이를 보이면서 142위를 기록했다. 교육 참여 부문에서는 101위에 랭크됐다. 반면 건강에서는 14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정치부문도 79로 미국보다 7계단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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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새로운 경제와 사회 센터의 사디아 자히디는 "앞으로 2세기가 아닌 10년안에 남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자원 배분과 함께 리더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