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수요폭발…'안티폴루션'시장 10조 넘본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12.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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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시장 규모 11조원 전망

피부 관리를 받는 여성. /사진=AFP피부 관리를 받는 여성. /사진=AFP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안티폴루션(항오염) 화장품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회사 QY리서치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안티폴루션 스킨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76억달러(약 9조원)에 달했으며, 2025년 100억달러(약 11조94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5년간 매년 3% 이상 성장한다는 얘기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자외선 등으로부터 비푸를 보호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오염물질이 일으키는 여드름, 마른버짐, 습진, 민감성 피부 등을 방지하거나 피부 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 세포재생력 강화를 통한 피부 관리 제품도 넓은 의미로 안티폴루션에 해당한다.



기존 제품은 피부 영향이나 여드름 관리에 집중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풍부한 비타민이나 항산화 성분을 포함해 피부 본연의 힘을 증진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안티폴루션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곳은 역시 인도와 중국 등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중국에서는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 수가 연간 약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 주요 도시는 '가스실'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에 의한 2차 감염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경제 발전으로 소득은 늘면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제품 형태도 자외선 차단제와 마스크팩에서 미스트, 크림, 에센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QY리서치는 "아마존, 티몰, 징둥 등 전자상거래 발달도 안티폴루션 시장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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