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3일 영국 런던의 프림로즈 언덕에서 시민들이 대기오염으로 뿌연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리버티 백화점 온라인 사이트 내 안티폴루션 화장품 검색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매업체 '컬트 뷰티'의 닥터 바바라의 수분 세럼 제품인 '스텀즈 안티폴루션 드롭'도 전년 대비 검색량이 1000% 증가했다.
에밀리 벨 리버티 백화점 뷰티제품 바이어는 "매장이 오염이 심한 옥스퍼드 광장 바로 옆이라 고객들이 관련 이슈에 민감하고, 대기 오염을 피부 노화와 연관 짓는다"며 "미래에는 오염 방지 제품이 선크림처럼 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장품업체 디스웍스의 최고경영자(CEO) 안나 페르사우드는 "염증, 민감성 피부 잡티, 막힌 모공, 피부 노화 등 대기 오염으로 인한 발생하는 피부 문제에 대응하는 화장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악화 등으로 인해 안티폴루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며 소매 판매액지수가 전월보다 0.2% 늘었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안티폴루션 제품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머셜업체 티몬이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동한 지난 1~5일까지 화장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클렌징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4% 늘었다.
한편, 세계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의 도시별 대기질지수(AQI)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15위), 부산(16위), 인천(28위) 등 국내 주요 도시가 대기 오염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 런던은 같은 날 7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