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11.1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22일 충남 천안 MEMC코리아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를 모회사로 둔 MEMC코리아의 제2공장 준설에 따라 실리콘 웨이퍼 생산 비율이 일본산 41%, 국산 44%로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는 천안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까지 총 4억6000만 달러의 투자 역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이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웨이퍼는 ‘논’"이라며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였지만 지금까지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 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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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거둔 성과를 언급하며 '극일'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고 했다.
또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되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되어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투자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