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국정감사 마지막날 태풍 될까(?)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9.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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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찰청 종합감사, 김상교씨 참고인 출석…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폭행 피해자 김상교씨(29) 자료사진.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폭행 피해자 김상교씨(29) 자료사진.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막바지 경찰청 국정감사 쟁점은 '버닝썬 사태'다. 대표적인 경찰 유착비리로 드러난 '버닝썬 사태' 발단이 된 폭행사건 당사자인 김상교씨(29)가 국감장에 선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날인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는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방청, 인사처 등 5개 기관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종합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행안위 전체회의실에서 열린다.



◇버닝썬 사태 불 붙인 김상교씨 = 경찰청 종합감사 관건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김씨다. 행안위는 지난 17일 김씨를 종합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행안위는 김씨는 '버닝썬 사태'를 경찰이 축소·은폐하려 했는지 관련 의혹을 질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장에 선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김씨를 최초 폭행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숨긴다"며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에 연루돼 관심을 끌었다. 그는 당시 출동한 경찰 대응이나 사건 처리 과정을 토대로 유착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건이 점차 수면 위로 오르면서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됐다.

김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참고인 출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디까지 커질지 모르지만 진실은 밝혀야지"라며 "신고 한 번 했다가 여기까지 와야 되는 대한민국 참 슬프다"고 했다.

이철성 전 경찰청장 자료사진./사진=뉴스1이철성 전 경찰청장 자료사진./사진=뉴스1
◇이철성 전 청장 등 전·현직 간부 출석 = 국감장을 찾는 전·현직 경찰 간부도 눈에 띈다.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증인 신분으로 이날 국감장을 찾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이 전 청장에게 2017년 '3·10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발생한 사망사건 경찰대응을 질의할 예정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을 동원해 선거를 조작한 혐의(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올해 초 이 전청장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관련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이 전청장은 2014년 '고(故) 염호석 사건' 사과를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사건은 정보경찰이 사측의 부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씨의 장례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청장은 당시 담당 지방청장을 지냈다.

이임걸 울산 동부경찰서장은 이번 국정감사에 두 번째 출석한다. 이 서장은 2016년 주 멕시코 영사로 재직하던 당시 인신매매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한국인을 외면했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그는 같은 일로 외교부 국정감사에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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