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해 매년 숫처녀 25명 선발… 탈북자 폭로한 '기쁨조' 실태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5.07 14:46
글자크기
탈북자 박연미씨가 자신의 저서 'In Order To Live'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연미 인스타그램 캡쳐탈북자 박연미씨가 자신의 저서 'In Order To Live'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연미 인스타그램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해 매년 처녀 25명이 '기쁨조(Pleasure Squad)'로 뽑힌다는 한 탈북자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영국 미러(Mirror)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이자 북한 인권운동가 박연미 씨는 "김정은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매년 북한 전국에서 처녀 25명이 선발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쁨조에 선발되기 위해선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 가지 조건은 외모가 뛰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박 씨는 "예쁘고 어린 여성을 찾기 위해 북한 당국에서 사람을 보내 교실을 둘러보고 심지어 운동장까지 뒤져본다"고 폭로했다.



두 번째 조건은 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외모가 아름답더라도, 호구조사 결과 가족 중에 탈북자가 있거나 친척이 대한민국이나 타국에 있으면 기쁨조에 들 수 없다. 박 씨는 자신이 기쁨조에 두 번이나 선발될 뻔했지만, 2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선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철저한 신체검사를 통해 처녀라는 점이 검증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작은 상처라도 있으면 탈락이다.

이렇게 선발된 기쁨조는 오로지 '위대한 지도자'의 쾌락을 위해 세 그룹으로 나뉘어 일하게 된다. 한 그룹은 마사지 훈련을, 두 번째 그룹은 노래와 춤을 공연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은 성행위를 담당한다.


탈북자 박연미씨가 매년 북한에서 김정은을 위한 기쁨조 25명이 선발된다고 주장했다./사진=뉴스1탈북자 박연미씨가 매년 북한에서 김정은을 위한 기쁨조 25명이 선발된다고 주장했다./사진=뉴스1
박 씨는 "김정일은 어린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면 불멸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정일은 지난 2011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0세.

박 씨는 기쁨조는 1970년대 김정일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은 아름다운 여성들을 아버지 김일성이 머무르는 곳에 보내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해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라며 "실제로 김일성은 김정일의 '정성'에 감동해 그를 후계자로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취향도 공개했다. 그는 "김정일은 키가 작았기 때문에 160cm 이상인 여성을 선호했고 김정은은 서구적으로 생긴 여성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을 기쁨조에 보낸 가족들은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이가 들이 은퇴한 기쁨조는 경호원 중 한 명을 남편으로 고를 수 있다"라고도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