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모테기 첫만남…"한일 소통 필요성 공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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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서로 입장 반복하고 확인…외교당국간 각급 소통 이어가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일 갈등이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이 뉴욕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에는 양쪽 모두 공감했다.

26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모테키 외무상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약 50분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 앞서 두 외교장관은 악수를 나눴지만 모테기 외무상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회담에선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이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도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종료 후 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교당국 간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가고,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당국 간에 장관 차원은 물론이고 각급 차원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과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 현안에 대해선 서로 간의 입장을 반복하고 확인했다"며 양국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1일 고노 다로 전 외무상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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