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삼익 분양가상한제에도 '재건축 속도전' 시공사 선정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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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가 예상치 3.3㎡당 4950만원서 하향 불가피… 121가구로 많진 않아

방배삼익아파트 전경/사진제공=다음 로드뷰방배삼익아파트 전경/사진제공=다음 로드뷰


"일반분양가가 예상치보다 얼마나 낮아질지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사업을 진행하자는 조합원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하기로 했어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파를 피하기 어렵지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오는 28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후 오는 10월 16일까지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방배삼익은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시공사를 정한 후엔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를 시작할 방침이다.



1981년 입주한 방배삼익 아파트는 4개동 408가구 규모로 현재 최고 15층이다. 재건축 후에는 지하 5층~지상 27층 721가구로 바뀐다. 일반분양분이 121가구로 전체의 16.7%로 낮아 조합원 부담금이 늘어도 속도를 내는데 주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총 공사비(예정가격)는 2314억원으로 입찰 보증금은 현금 100억원이다. 1㎡당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165만원(철거비와 제경비 포함)이다. 다만 조합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으로 인해 변동 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입찰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당초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4950만원,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3450만원으로 예상했다. 인근 방배경남을 재건축해 지난 4월 분양한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에 105%를 적용한 수치다. 방배경남의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3300만원이었다.


인근 시세는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아트자이' 109㎡(분양면적) 실거래가격이 17억2000만원으로 3.3㎡당 5212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로 일반분양가 하향 조정에 따른 조합원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한웅 방배삼익재건축조합장은 "자문 감정평가사조차 추산하기 어렵다며 분양가상한제 하의 과거 사례를 토대로 대략적으로만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비를 추정해주더라"며 "일단 사업단계별로 필요한 건 구비해놓고 언제든 조합원들이 도장만 찍을 수 있게 해놓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배삼익 아파트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거주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89㎡가 12억~13억2500만원으로 호가는 15억원에 달한다. 조 후보자 소유의 151㎡ 시세는 17억8500만~18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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