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08.15. [email protected]
다가오는 한일관계의 최대 분수령은 오는 24일이 꼽힌다.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재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이다. 1945년 광복 이후 한일이 맺은 첫 군사협정으로 2016년 11월 체결 뒤 해마다 자동 연장해왔다. 정부는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결정을 한데 대해 맞대응 카드로 지소미아 파기를 검토해왔다. 재연장을 원하지 않을 경우 24일까지 상대측에 통보해야 한다.
◇지소미아 결정 나흘 뒤 日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
【도쿄=AP/뉴시스】제74주년 종전 기념일인 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과 전몰자 246만여 명의 위패 및 전쟁과 전투의 의미를 담은 각종 무기가 전시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9.08.15.
일본은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지소미아 연장 시한까지 한국 정부가 대화 의지를 발신하는지 지켜본 뒤 대응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숨고르기하며 대화를 타진하는 과정이 이어진다면 한일갈등은 소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1일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한중일 3자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대화의 장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3국 회의를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만나 갈등해소를 위한 외교적 해법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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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째다. 직접 참배하지 않는 것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 50명은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