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불참한 나경원, 어디 갔나…"임시정부 청사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9.08.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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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임정 마지막 발자취, 中충칭 방문…대한민국 가장 흔드는게 바로 文정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홍봉진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정부가 주관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중국 충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좇았다는 설명이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충칭)에 왔다"고 밝혔다. 충칭은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에 머물렀던 거점이다.



나 원내대표는 "독립을 향한 그 숨 막히는 열정과 갈망을 느끼기 위해 왔다"며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 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 왔다"고 적었다.

나 원내대표는 해방 이후 1948년 정부 수립까지 혼란의 '해방정국'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시계를 그때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호시탐탐 한반도 적화를 노리는 악의 세력 앞에서 여전히 낭만적 꿈에 젖은 이들이 불러대는 ‘가짜’ 평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올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는 북한과 단순히 인구만 합치면 어떤 위기도, 역경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황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라며 "8000만 단일시장 운운하며 내거는 평화경제는 오직 문 대통령만이 붙잡고 늘어지는 허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 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가"라며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도 또 한번 문제 삼았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력을 언급하면서다.

나 원내대표는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20대 뜨거운 심장’은 너무나도 뜨거웠던 나머지, 50대 위험한 심장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번 주 휴가를 보냈던 나 원내대표는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주요 정당 대표단 중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은 원내대표단이 이날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현대차 공장 시찰과 현지 진출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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