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공포…비트코인 3주만에 1만1000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8.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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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중 마찰 격화하자 3주만에 1.1만달러선 돌파...전문가들 "안전자산 역할" 평가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다.

5일(현지시간) CNBC가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9% 오르면서 장중 1만1860달러를 기록, 지난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만1000달러선을 넘은 것도 지난 7월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로인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무역전쟁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하루 뒤인 2일 비트코인 시세는 14% 가까이 급등했다. 이어 지난 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11년만에 달러대비 7위안선을 돌파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환율전쟁 우려가 커졌다. 이로인해 뉴욕증시는 5일 하루에 2.9% 급락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찰스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CEO(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시세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불거질 때마다 올라갔다"면서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고, 제한 추 케네틱캐피탈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비트코인이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에서 현재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트코인은 다른 주요 자산등급과의 연관성이 낮았으나 최근들어 아시아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는 등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따.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제네시스블록의 찰스 양 가상화폐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대를 돌파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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