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거주민인 에리카 리오스(36)과 알마 리오스(61)가 울면서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엘파소 동부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근방에서 발생했다. 최소 20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26명도 위태로운 상황으로, 사망자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텍사스 경찰은 댈러스 출신의 패트릭 크루셔스(21, 남)를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경찰은 크루셔스가 댈러스에서 1000㎞나 떨어진 엘파소까지 와서 범행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CBS 등에 따르면 크루셔스는 범행 전에 작성한 성명서에서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히스패닉을 비난했으며, 올해 3월 뉴질랜드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51명이 사망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사건'을 지지했다. 이에 텍사스 경찰은 이에 '혐오 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