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기술은 피부에 붙여 유효 성분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패치와 비슷하지만, 피부에 붙인 뒤 용해돼 사라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성분을 물리적인 방식으로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시켜 피부 내부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패치와 다르다. 용해성 마이크로어레이는 비교적 쉽게 누구나 투여 가능하고 유통이 간편한 데다 통증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2017년 기술성 평가 때 두 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적 가능성은 이미 인정받았다"며 "최근에는 수주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미 검증을 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실제 상업화 경험과 이를 통한 성장 잠재력을 앞세워 성장성특례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어레이 기술은 현재 주로 미용패치 등 화장품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 용해성 마이크로어레이 관련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엔 로레알 계열 브랜드의 ODM(제조사개발생산)을 맡기도 했다. 앞으로 여러 해외 고객사와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제품에 대한 시장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사업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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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는 장기적으로 의료기기, 의약품, 백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특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백신, 호르몬, 유전자 치료제, 만성 질환 치료제 등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라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대비 43.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9억원, 순손실은 36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최근 장외 호가(2만250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상장 뒤 예상 기업가치는 약 1906억원이다. 지난 4월 DB금융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5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당시 한 주당 발행가액은 1만8825원이다.
특히 라파스는 지난해 셀리버리 (6,680원 ▼2,850 -29.91%)에 이어 DB금융투자가 두번째로 시도하는 성장성특례 상장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는 지난해 11월 상장했는데, 이후 주가가 공모가 2만5000원의 3배 이상인 8만2000원까지 상승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라파스는 예전부터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이오 기대주"라며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데다 사업 응용 능력이 매우 뛰어난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