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7억달러(약 8200억원)를 들여 2025년까지 10만 명의 직원을 재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마존 미국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63만여명, 미국에서 27만여명을 고용 중이다.
또 아마존은 그동안 직원들이 새로운 학위나 자격증을 따는데 필요한 학비 및 교육비를 지원해줬는데, 이번에는 아마존이 채용하지 않는 간호나 항공기 정비 등 수요가 많아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분야로도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아마존 직원 대다수는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마존은 최근 물류센터의 무인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안팎에서 직원 대규모 정리해고 및 직원 대우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자 직원들이 고급 기술을 요하는 사내 다른 일자리로 옮기거나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제프 윌키 아마존 전 세계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직업을 바꾸고 있다"며 "(재훈련 사업은) 미래의 기회에 대비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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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마존 직원들 일부는 이번 정책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위한 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음 주 아마존에 대한 파업을 예고한 사피요 무함마드는 "아마존을 부유하게 만드는데 많은 직원들이 기여했다"면서 "그런 직원들을 존중하는 대신에 다른 곳에서 일하라고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우리를) 쉽게 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