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흥행을 점치기 어려웠던 해당 타입에는 2가구를 모집에 11가구가 청약했다. 20~30평형대가 없이 전 세대 중대형 타입이지만 117가구 모집에 606명이 청약해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행사인 장원디앤씨는 광주의 고가 주택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2017년 10월부터 주택갤러리를 만들어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수집했다. 현지 부유층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도 제한했다.
지난달 말 광주 서구에서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1단지도 고가 대형타입의 경쟁률이 중소형 못지 않게 높았다. HDC아이앤콘스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이 시공하는 단지는 총 240가구 일반 공급에 1만6305만가구가 몰려 67.9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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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5억7600만원인 84㎡ B 타입이 93.73대 1로 가장 높았지만 148㎡ 타입도 25가구 모집에 753가구가 몰려 30.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타입의 분양가는 10억100만원으로 3.3㎡당(이하 전용면적 기준) 2231만원이다. 218㎡ 타입(19억2400만원)도 4가구 모집에 56가구가 몰렸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광주를 포함해 대구, 대전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고 수도권보다 규제가 적은 지역"이라며 "공급 과잉인 경상도나 충청권에 비해 집값이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신규 분양시장도 동반 호조세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의 기존 최고가 아파트는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 남구 봉선동의 '더샵봉선'으로 전용면적 178㎡ 시세가 16억원(3.3㎡당 2951만원)이다. 2004년 말 입주해 입주 15년차라 새 집으로의 교체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최고가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로 222㎡가 43억원에 달한다. 대구에선 2004년 입주한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 224㎡가 22억5000만원으로 가장 고가다. 대전은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9단지' 136㎡이 11억원으로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