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이민자 美 입국 중단 위협(종합)

뉴스1 제공 2019.06.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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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시간“
관세,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협정도 위협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멕시코를 상대로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미국 입국을 중단시키라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불법 이민을 단속하기 위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불법이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세를 계속 인상하겠다. 불법이민 문제가 모두 해결되면 그때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6월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7월1일 10%, 8월1일 15%, 9월1일 20%, 10월1일 25%로 차례로 인상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는 미국에서 부를 일구며 수십년간 살아왔고,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민자 단속 문제를 행정의 우선순위로 삼았다. 하지만 이민정책의 변화를 밀어붙이거나 자신이 추구해온 국경 장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의회의 승인은 받아내지 못했다.

미국 관리들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기록적인 수의 이민자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민자들 대부분은 모국에서 가난, 폭력, 부패로부터 도망친 중미 가정들 출신이라는 설명이다.


멕시코에 대한 새로운 관세는 미국 정부가 의회에 승인을 강요하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을 위협할 수도 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관세 위협을 충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충분히 생각해왔다"며 "대통령 선거운동 때는 물론 취임 후에도 그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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