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컨테이너 이태원점이 오는 25일까지 레드갤러리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이진혁 씨의 작품전을 선보인다.
몇 년 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 작가는 3층 탑을 머리에 지고 오라를 뿜는 코끼리 꿈을 꿨다. 이후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등 모든 일이 잘 풀리자 코끼리를 행운의 상징물로 여겼다.
이 작가는 이번 레드갤러리 전시회에서 레드컨테이너의 콘셉트와 유사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자신의 꿈에 나온 코끼리를 소재로 선택했다. 코끼리가 물질적 욕망 중 하나인 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가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이 현대인의 솔직한 마음이지만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를 숨겨야 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왜곡된 현실을 꼬집고 현대인의 솔직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코끼리의 모습을 확대해 화폭 가득 담거나 여러 마리의 코끼리를 동시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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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지난 12년간 주로 무술과 관련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코끼리를 소재로 한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문객들이 행운과 풍요를 상징하는 코끼리 그림을 접하고 각자 소망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드컨테이너의 레드갤러리는 '성(性)의 양지화'를 실현하는 유익하고 독창적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레드컨테이너와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레드컨테이너는 국내 성(性)문화의 양지화를 위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전개한다.
최근엔 '레드 옥타콘 클럽 파티'와 '음악 콘서트' 등을 주관·후원했으며, 이달에는 토크콘서트와 성교육 강좌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현길 레드컨테이너 대표는 "레드갤러리는 레드컨테이너가 진행하는 문화·예술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신진·유명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진혁 작가의 전시회 이후에도 다양한 작가의 전시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