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법적 대응 예고… 사과 하루 만에 태도 바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4.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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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사과한지 하루 만에 "허위 사실에 적극적 대응" 예고

/사진=임블리 임지현 상무 인스타그램/사진=임블리 임지현 상무 인스타그램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빚었던 패션·뷰티 브랜드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문의 사과문을 올린 지 하루 만이다.

임 상무는 15일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 상무는 "△제품이나 CS(고객 관리)에 관한 지적이나 비판이 아닌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특정 계정에 제보 △이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게재 △당사의 임직원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 게재 △모욕적 발언 게재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상무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쇼핑몰 임블리, 화장품 블리블리 등 에 대한 글을 다수 작성해 주목받은 인스타그램 계정 △imvely_s*** △impangwo*** △vely_**** 등 15개를 공개했다.



임 상무는 "당사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활발한 홍보와 활동으로 성장해 왔다"며 "회사 및 제품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알기에 공식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 왔지만,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임 상무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사과문을 올린 지 만 하루 만이다. 지난 14일 임 상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시점에 비난이 무서워 댓글을 막았다"며 "급하게 성장하기 바빴던 상황, 내부의 문제점과 부족했던 CS 시스템 체계와 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던 제 부족함으로 생긴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이어 "지금부터 다시 6년 전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저를 낮추고 다시 임블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판매한 호박즙 제품./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판매한 호박즙 제품./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
임 상무는 '임블리'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스타가 됐다. 이후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와 함께 부건에프엔씨를 운영하며 의류 브랜드 '멋남' '임블리' 탐나나'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키워나갔다. 지난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7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매했던 호박즙에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소비자 항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브랜드 전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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