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은 이미 꽉 찼다…돌아가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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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 우리의 이민 시스템 압도"…멕시코에 자동차 관세 외 경제적 불이익 검토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 참석하기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자금 지원 삭감 계획을 철회시킨다고 밝히며, "거짓말과 중상모략, 비방의 3년이 지난 후 '러시아 사기극'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고 주장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 참석하기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자금 지원 삭감 계획을 철회시킨다고 밝히며, "거짓말과 중상모략, 비방의 3년이 지난 후 '러시아 사기극'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고 주장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이미 꽉 찼다"며 "더는 당신들을 받을 수 없다. 돌아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에 있는 멕시코 국경에서 국경경비대 대원들과 만나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불법 이민자를 더 이상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자신의 핵심 공약인 초강경 이민정책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 캠페인에서도 '국경 위기'를 핵심 키워드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불법 이민자 규모에 대해 "우리의 이민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2월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6만6450명을 체포했다. 이는 1월보다 1만80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불법 월경자가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이번주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과 공화당 의원들이 경제적 피해 우려를 잇달아 제기하자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멕시코가 1년 안에 불법 이민과 마약유입을 차단하지 않으면 멕시코산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경을 폐쇄할 용의가 있지만 지난 나흘 동안 멕시코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했다"며 "수천 명을 체포해 본국으로 되돌려보냈다"고 조치를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남쪽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마약에 대한 경제적 벌칙(penalty)을 고려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자동차 관세 부과 외 추가적인 경제적 불이익을 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관세는 100%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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