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 리프트, 몸값 27조원…알리바바 이후 '최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3.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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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美 나스닥 상장…로이터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주당 72달러 결정… IPO 규모 243억달러"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상장 공모가격이 예상범위 최상단인 72달러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평가된 리프트의 IPO(기업공개·공모) 규모는 27조원이 넘는데 이는 미국 증시에서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 이후 최대규모다.

29일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프트가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주당 공모가격이 72달러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공모 주식수를 감안하면 리프트의 시장가치는 243억달러(27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014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 당시 주당 공모가가 68달러에 결정돼, IPO 규모가 218억달러에 달했던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리프트는 이달 초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할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공모가 범위는 62~68달러 수준이었다. 상장일에 가까워질수록 몸값이 오른 셈이다.

로이터는 "IPO 성공은 많은 투자자들이 리프트의 수익 성장성이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기꺼이 감수하고서라도 리프트의 강한 매출 성장에 기댄 투자 기회를 놓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날 리프트는 'LYFT'라는 종목명로 나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에 나설 전망이어서 실제 주당 얼마의 가격에 거래될지 관심이 쏠린다.

리프트는 2007년 설립된 회사로 2012년부터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서 우버에 이은 차량공유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22억달러를 올렸다. 같은 기간 우버의 매출액은 113억달러다.

한편 리프트에 이어 오는 4월 뉴욕증시에 상장을 예고한 우버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시장에서 우버의 상장 후 시장가치는 1200억달러(136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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