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11월14일…"초고난도 문항 출제하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3.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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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20학년도 수능시행 기본계획' 확정…올해도 지진대비 '예비문항' 만든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11월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란 관측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지난해의 경우 예년의 수능 출제기조에서 벗어났다"며 "지문이 지나치게 길거나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은 출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다만 "갑자기 난도가 떨어지면 현장의 어려움도 예상되는 만큼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6월4일과 9월4일 두 차례 시행되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난도를 조절하고 본수능 때 최대한 안정적인 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수능 모의평가는 본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점검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평가원은 또 난도 적중도를 높이기 위해 검토위원회의 난도 예측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권영락 수능시험본부장은 "검토위원 입소 전 1박2일로 실시하던 워크숍을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늘려 난도 예측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올해도 대학교수와 고교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6대 4로 구성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같이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예비문항을 준비하기로 했다. 전 영역에 걸쳐 예비 문제를 마련할 경우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1~2주 안에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에 대비해 예비로 만든 문항들은 올해 모의평가에서 일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수능 출제 방향과 내용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영어·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교육방송(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 유지된다.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학년도부터 적용했던 EBS 연계방식을 올해에도 유지키로 했다.


평가원은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키로 했다. 수능 성적표는 오는 12월4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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