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외건설협회
'건설한류'가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과거 저가수주에서 탈피해 기술 중심으로 중국의 물량공세에 맞서며 옥석을 가리고 있는 것. 단순히 수주 총액을 늘리기보단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1분기 해외 수주 성과는 전년 대비 부진하다. 이는 당초 2월 말 상업입찰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GAP, 35억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3월 말로 연기되는 등 올해 주요입찰이 이달 하순 이후 집중된데 따른 기저효과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수주 전략이 '옥석가리기'로 선진화된 영향도 크다. 해외건설사업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다. 정치적 불안정과 그에 따른 환율 급변은 수익성에 직격타가 된다. 리스크 관리가 어렵고 수익이 남지 않을 현장이라면 아예 입질을 하지 않는 추세다.
신 실장은 "국내 건설기업들은 이제 아무 곳이나 섣불리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선별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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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해외수주 저변은 오히려 두터워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수주액은 162억달러로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같은 시기 중동에서의 수주 감소를 아시아에서 만회했다. 태평양·북미 수주액도 87%이상 늘어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도 수주액이 배로 뛰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차관으로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주한 미얀마에선 준공 후 유지보수 문제가 불거지는 등 중국기업들의 저가수주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높은 아시아는 '팀코리아'를 꾸려 적극 공략할만한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