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수소 연료전지 R&D에 1300억 쓴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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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19년도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공고…다음달 19일까지

8일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의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유수지 위를 5만1912장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8일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의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유수지 위를 5만1912장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정부가 태양광·풍력·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303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3~4년 안에 1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도 제1차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고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공고 대상은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 △농어촌대상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개발·실증사업 △고효율바이오가스 생산기반 지역분산발전 시스템 구축사업 등 3개 사업의 총 23개 과제다. 향후 3~4년간 약 1300억원, 올해에만 303억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공고되는 신규과제는 최근 재생에너지 산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가격·기술격차 극복과 시급한 핵심기술 확보 등이 주요 목표다.



태양광 분야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있지만 가격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가절감형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수준 상용제품을 개발해 기술격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건물형 태양광 시스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해 경쟁력 조기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기술·가격경쟁력이 모두 떨어지는 풍력 분야에서는 블레이드, 증속기 등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을 우선 실시하고, 친환경·저소음 풍력단지 설계기술, 계통연계 적합성 시험기술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핵심기술에 대한 R&D과제도 공고했다.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3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기술 확보를 위해 모듈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의 3대 핵심부품 기술도 개발해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나머지 부분에서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보여질 경우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바이오가스의 '생산·활용·통합운영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버려지는 바이오매스를 에너지화해 지역 에너지망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 활용 지역분산발전 시스템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농어촌 맞춤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개발·실증사업을 통해서는 스마트팜·스마트양식·축산업 등에 적용 가능한 농어촌의 신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산업부는 외부기술 도입시 기업의 현금부담을 중견기업은 50%에서 30%로, 중소기업은 40%에서 20%로 완화해 기업이 '바이(Buy) R&D'를 통해 부족한 핵심기술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절차를 기존 2~3개월에서 1.5개월 수준으로 간소화해 업계부담을 완화하고, 과제비를 신속히 집행해 재생에너지 업계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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