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국제유가…中제조업 경기 악화·美 재고 급감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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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상승, 브렌트유 하락…中 제조업 PMI, 3년래 최저

갈팡질팡 국제유가…中제조업 경기 악화·美 재고 급감


국제유가가 갈피를 잡지 못했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오른 반면 브렌트유는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소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기름값을 떠받쳤다.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센트(0.51%) 오른 57.2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배럴당 37센트(0.56%) 떨어진 66.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 하락은 중국의 지표 부진과 무관치 않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6년 2월 49.0 이후 3년 만에 가장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9.4로 2년여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달 49.5에 이어 3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860만배럴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EIA의 당초 예상치보다 2배나 큰 감소 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감산 합의에 따라 올들어 원유생산량을 하루 약 3080만배럴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어든 수준이다.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도 감산에 동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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