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대통령' 파월 "경기 좋지만 역행 신호 있어"…금리동결 시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7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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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통화정책 변경에 강한 인내심 갖고 접근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은 건전하고 경제 전망도 양호해 보이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흐름에 역행, 상충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2.25~2.50%로 동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미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며 이 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말 주식시작 급락과 관련, "성장을 뒷받침할 금융시장의 힘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둔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 재정적자와 관련,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의 '양적긴축'(QT)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기존 계획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위기 이전의 보유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세부상황을 경제와 금융 상황에 맞춰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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