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망쿳 상륙을 앞둔 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잔장시의 한 마트가 식료품을 미리 구비해놓으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를 관통한 망쿳은 이날 중국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중국 홍콩 남동쪽 240㎞ 해상에 도달한 망쿳은 17일 새벽쯤 중국 남부 하이난성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망쿳은 필리핀 루손섬 일대를 초토화했다. 필리핀 상륙 당시 최대풍속 시속 260㎞였던 망쿳은 최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망쿳이 여전히 시속 150㎞대를 웃도는 강풍을 동반하며 접근하자 홍콩도 태풍 경계등급을 최고 등급인 'T10'으로 상향조정하며 대비에 나섰다. 현재 홍콩은 세차게 비가 내리는 등 태풍 영향이 점차 강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홍콩 등 중국 남부가 슈퍼태풍 망쿳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카오의 한 카지노장이 폐장됐다. /사진제공= 뉴스1
태풍 진행 경로에 위치한 중국 남부 지역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 1억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해당 지역에는 원자력 발전소도 있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망쿳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광둥성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3700여개의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과 관광객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둥성과 하이난성을 잇는 페리 운항이 정지됐고 3만6000여척 이상의 어선도 모두 항구로 소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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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홍콩 등 망쿳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선 시민들이 식량 사재기에 나서 상점이 텅텅 비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전역에 태풍 상륙을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