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AI 스피커 출시 임박… 연이은 신제품 출시=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중 AI 스피커 신제품을 공개한다. 8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제품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는 AI 스피커다.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와 자회사 하만의 오디오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300달러(약 34만원) 정도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시판 중인 AI 스피커 중 상당수가 1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고가·고사양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AI 스피커 출시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제품 공개 일정이 확정되면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둔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 미니'(왼쪽)와 '구글 홈'. /사진제공=구글.
AI 스피커 사업을 전개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 이동통신사들은 신제품 출시로 사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스피커 신제품 ‘프렌즈 미니 미니언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5월 출시한 ‘프렌즈 미니’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 디자인을 접목했다. 카카오 역시 조만간 ‘카카오미니’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카카오미니는 20만대 물량이 모두 팔렸다.
SK텔레콤의 '누구 버튼'. /사진제공=SK텔레콤.
하지만 분명하게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확고한 선두주자가 없다. 당초 예상보다 사용자 만족도가 떨어져 음성인식, 기능, 실사용률 등 측면에서 개선도 필요하다. 뒤늦게 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이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 업체들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AI 스피커 사용자 2명 중 1명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 1415명 중 49%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 주력 사업에 따라 AI 스피커 제품의 장·단점 역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성인식과 같은 기반 기술을 개선하고, 다양한 연동 기기 및 기능을 제공하는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