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최고경영자)가 2010년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이면서 한 말이다. 애플이 개척한 이 시장은 이후 삼성전자 등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뛰어들며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2014년 정점을 찍은 태블릿 시장은 최근 3년 연속으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기존 업계 1,2위 애플과 삼성전자의 판매도 제자리이거나 하향세다. 하지만 시장 침체 속에서 아마존만 홀로 5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D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아마존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뺏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26.6%, 아마존이 15.6%, 삼성전자는 14.1%이다. 2016년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9.6%에 불과했는데 1년 사이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2.3%포인트 증가, 삼성은 0.8%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으로는 성장세를 설명할 수 없다. 아마존 태블릿PC는 이 회사가 구축중인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동돼 확장성이 크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아마존의 태블릿은 AI(인공지능)스피커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코, 에코닷과 연동이 가능하다. 에코의 상태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고, 태블릿에서 음성 AI비서 알렉사를 통해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또 아마존의 스마트홈 기기 중 하나인 '에코쇼' 기능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에코쇼는 음성으로 지시를 받으면 결과를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의 기기로 주로 주방에서 사용된다. 요리 레시피를 물어보면 에코쇼가 코치를 해주면서 화면을 띄우고, 아마존에서 식재료를 주문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을 태블릿PC로도 똑같이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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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아마존이 현관문 제어와 방범 서비스 등 스마트홈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아마존 태블릿의 성장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