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을 일상으로"…7일까지 '2018 양성평등주간'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8.07.04 12:00
글자크기

5일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개최…여성인권 향상 기여한 유공자 63명에게 훈·포장 등 표창 수여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현백 여가부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7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성평등 실천약속을 하고 있다.2017.7.7/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현백 여가부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7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성평등 실천약속을 하고 있다.2017.7.7/사진=뉴스1


여성가족부는 '2018년 양성평등주간'(7월1~7일)을 기념해 오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양성평등주간의 슬로건은 '평등을 일상으로'로 정해졌다. 미투 운동 등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없는 사회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가운데 '누구도 차별과 폭력에 아파하지 않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기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유공자 포상, 캠페인,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5일 열리는 기념식에는 성차별과 성폭력 근절을 위해 헌신해 온 여성·시민단체, 공공기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여성 차별과 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단호한 입장과 의지를 알리고, 성평등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검찰 내 성희롱 사건을 최초 고발한 서지현 검사와 전국적인 '스쿨미투'를 이끌어 낸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 졸업생, 문화·예술계의 해시태그 운동을 촉발시킨 신희주 감독 등 '미투 운동'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성평등 사회구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해 온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한 63명의 유공자에게 훈·포장 등 표창이 수여된다.

박순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지도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박 위원은 1970년대 원풍모방사건 운동을 비롯해 여성 노동자 교육과 여성 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해 선구자적인 활동을 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여성 사회교육과 복지 향상에 기여해 온 김주숙 살기좋은우리구만들기 여성회 명예회장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유리천장 깨기 운동을 해온 한국 최초 여성 외환딜러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된다.


이 밖에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대통령 표창), 곽윤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조남주 작가, 여성문화예술연합, 초등성평등연구회 등도 유공자로 선정됐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일상 속 차별과 폭력을 없애고 모두가 평등하고,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 여가부가 당면한 소임"이라며 "기념행사를 계기로 일상 생활 속 성차별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성평등 의식과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