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지선, 민주당 '9+@' 기대…수도권·영남권이 변수

머니투데이 김평화, 김민우 , 조준영 인턴 기자 2018.03.0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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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정부300일 선거 D-100일]⑥한국당, 17개 중 6개 지키면 '승리'

[MT리포트]지선, 민주당 '9+@' 기대…수도권·영남권이 변수


묵시적단일화. 1대1구도. 영남권 분위기. 9+@.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꼽은 6월 지방선거 키워드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결과는 여야가 받게 될 성적표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거 연대에 나설 것으로 본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야권의 선거연대는 묵시적, 결과적 연대가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보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명시적 연대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두 야당의 묵시적 단일화로 사실상 1대1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지만 방심은 이르다는 분위기다. 정당 간 대결이란 측면에 후보 개인간 대결이라는 요소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여권은 17개 광역단체장 자리 중 절반 이상인 9개를 '최소치'로 본다. '플러스 @(알파)'는 수도권과 영남지방에서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영남권에선 전통적으로 한국당(전 새누리당) 강세였지만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9개는 기본이고 더 가면 승리냐 대승이냐가 갈린다"며 "영남권에서도 예전에 비해 지지율이 상당히 높아져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광역지자체 6곳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현직으로 있는 6개 지역을 수성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현재 한국당 당원이 단체장인 광역단체는 부산·대구·인천·울산·경기·경북 등 6곳이다. 홍 대표의 사임으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경남까지 합하면 7곳이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울산 3곳은 '우세'로, 부산·인천 2곳은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본다.

바른미래당은 아직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지 못했다. 새로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다. 27일 이학재 의원을 단장, 이태규 의원을 부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단을 출범했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세우지 못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부산시장 차출론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두 당이 합친만큼 총력을 다할 전략지역을 선택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대구·경북'를 반드시 승리해야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 반면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서울과 경기, 충청을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유 대표는 "대구 ·경북(TK)에서 시장, 도지사, 광역 ·기초자치단체장, 광역 ·기초의원 등 전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내겠다는 각오로 참신하고 유능한 후보를 열심히 찾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정면대결을 해야 하는 곳이 대구이기 때문에 최선의 후보를 내기 위해 제가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당 출범과정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선수들을 잃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남지사 출마와 광주시장 출마에 거론됐던 박지원·천정배 의원은 일찌감치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주평화당에 합류했다.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선보수통합'을 외치며 당을 떠난 것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통합 반대를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은 역시 호남에서 호성적을 기대한다. 지역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특히 전남 지역 승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광주시장도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민평당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안 통과 당시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예산을 많이 따내는 등 실적이 좋았다"며 "지역에서 경쟁구도가 생겨야 호남에도 좀 더 이득이 되고 많은 게 이뤄진다는 전략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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