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감사위원 평균보수 4460만원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7.07.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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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국내 상장법인 감사기구 조사한 보고서 발간

삼정KPMG가 국내 상장법인 감사기구 보수 실태와 감사위원회 회의활동 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는 전체 국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감사기구의 구성 및 운영 현황을 조사한 '감사위원회 저널' 3호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장법인 감사기구 1인당 평균 보수는 감사위원 4460만원, 감사 48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과 미국의 주요기업 1인당 평균 감사위원 보수 대비 20~50% 수준이다. 삼정KPMG는 이 원인으로 국내 감사위원회의 회의 개최횟수와 투입시간이 선진국 감사위원회 대비 제한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ACI 조사결과, 2016년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국내 상장사들은 평균적으로 연 4회의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반면 미국 대형주 기업 감사위원회는 연 평균 8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의 감사위원회가 다룬 안건 수는 총 3499건으로 이 중 의결안건은 1686건(48.2%)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결안건 가운데 수정가결 되거나 부결된 건수는 8건에 불과했다. ACI는 "국내 기업 감사위원회가 보다 건설적인 논쟁과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위원·감사의 여성 비율도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법인 감사위원 중 여성 비율은 2.0%, 감사 중 여성 비율은 2.1%로, 노르웨이(43.9%), 프랑스(36.0%), 영국(29.2%), 미국(16.7%) 등 주요 선진국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정KPMG는 2015년 업계 최초로 ACI를 설립하고, 국내 감사위원회 및 감사의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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